내가좋아하는스포츠를즐기기위해휴가를떠나는’스포츠케이션’이요즘트렌드다.스포츠를통해경기장을넘어광주를찾는일이즐거움이될수있도록’스포츠케이션in광주’를주제로지역의야구,축구,배구의A-Z를모아소개한다.[기자말] 큰사진보기 ▲ KIA타이거즈 관중들이 응원하는 모습 ⓒ 매거진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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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감독의 도전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많이 치르는 게 목표”https://omn.kr/28f83

뜨거운 가을을 기다리는 ‘광주 3년 차’, 소크라테스

2022년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화제의 인물이었다. 시즌 초반 새 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내 뜨거운 타격을 선보이면서 KIA 공격을 이끌었다.

중독성 강한 응원가도 큰 화제가 됐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에서 뜨거운 소크라테스 바람이 불었고, KBO리그 첫해 그는 올스타 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이해 올스타전 출전은 무산됐다. 소크라테스는 7월 2일 SSG전에서 김광현의 공에 얼굴을 맞으면서 코뼈가 골절됐다. 한 눈에도 큰 부상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소크라테스는 걱정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앰뷸런스에 올랐다.

1년 뒤 소크라테스는 다시 한번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번에는 ‘별들의 잔치’에서 3점포를 날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트럼펫 퍼포먼스’도 선보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료들에게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면서 ‘야구 도시’ 광주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광주는 야구 도시다. 시민들이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나에게도 광주는 특별한 곳이다. 어디를 가도 알아보고 좋아해 주신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 게 즐겁다”며 “야구를 사랑하고, KIA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우리 선수들이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원에 보답하는 길은 ‘뜨거운 가을’이다. 소크라테스가 KIA 유니폼을 입은 첫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끝으로 시즌이 끝났다. 지난해에 KIA에서 굳게 자리를 지켰지만 끝내 5강을 이끌지는 못했다.
큰사진보기 ▲ 소크라테스 KIA타이거즈 선수(외야수) ⓒ 매거진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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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광주에서 ‘가을잔치’를 하는 상상을 하며 2024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선수들의 역할이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새 시즌 준비하고 있다. 2023년은 불운한 시즌이었다. 팀에 부상이 많았다. 베스트 라인업에 5명이 부상으로 없을 때도 있었다. 주전 5명이 없으니 이기기 힘들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안 다치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난해 9연승을 할 때는 누구도 우리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팀이 5강에서 떨어져서 마음이 아팠다. 광주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상상을 많이 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탄탄해진 전력으로 많은 기대 속에 출발하는 시즌, 소크라테스는 늘 그렇듯 개인적인 목표는 세워두지 않았다. 팀의 승리가 소크라테스의 목표다.

소크라테스는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야구를 하면서 매 경기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매거진G 독자분들은 최다 우승을 한 팀 팬으로 자격이 있다. 대접받아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팬들을 위한 것이다. 팀이 이기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니까 개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팀 승리에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소크라테스 선수 : 1992년 9월 6일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양키스를 거쳐 현재 KIA타이거즈 핵심 타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V12’를 완성하는 마침표, 정해영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20년 KIA 유니폼을 입었을 때 정해영의 이름 앞에는 ‘정회열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타이거즈 왕조 시대 안방을 지켰던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차남인 그는 ‘야구인 2세’로 주목받으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정해영의 수식어가 ‘마무리’로 바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20년 7월 1일, 정해영은 이날을 잊지 못한다. 프로에서 첫 공을 던진 날 그는 구원투수로 나서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위기의 불펜에서 점점 입지를 넓힌 그는 2021년에는 마무리 자리까지 맡았다. 2021년 34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2022년에는 32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초반 부진으로 한 달여간 자리를 비우고도 23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타이거즈 역사상 첫 3년 연속 20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에는 10개만 남겨두고 있다.

관중석에서 내려다보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정해영은 ‘꿈을 이룬 행복한 선수’다. 정해영은 “야구는 내게 일상이었다. 집에 가면 야구 장비가 있고, 아빠랑 놀면서도 야구만 했다. 야구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웃음). 당연히 야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KIA에 오고 싶었다.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꿈이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로 프로 5년 차, 입단 때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면서 실패의 쓴맛도 봤다. 지난 시즌에는 긴 슬럼프로 원점에서 다시 야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더 강한 마무리가 되기 위해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워온 것들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장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해영은 “드라이브라인에서 확인한 나는 내 힘을 100%로 활용 못하는 투수였다. 그만큼 부상 위험은 떨어지지만 무리해서라도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을 더 쓰기 위해 폼에 변화를 줬다. 쓰는 힘 자체가 다르니까 웨이트와 보강 운동을 통해 부상을 당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큰사진보기 ▲ 정해영 KIA타이거즈 선수(투수) ⓒ 매거진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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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긴박한 순간,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정해영은 누구보다 ‘응원’의 힘을 잘 안다.

정해영은 “데뷔전 때 정말 긴장 많이 했다. 그런데 그때는 코로나19로 무관중이었다. 2022년에 팬들의 힘을 제대로 느꼈다. 팬들의 응원 속에 올스타에도 뽑히고 가을 야구도 갔다. 그때 우리 팀 선수들이 팬 투표에서 거의 다 뽑혔다. KIA 팬들이 많고,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해 KIA는 뜨거운 팬투표 열기 속에 무려 9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정해영도 첫 베스트 12의 영광을 안고, ‘별들의 잔치’에 참가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다 시 한번 팬들의 힘을 느끼고 싶다. 전제 조건은 ‘성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정해영은 “2017년 우승할 때 경기장 열기가 대단했다. 홈 관중 100만을 했는데, 광주 인구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한번 해봤으니까 또 깨야 한다. 올해가 좋은 기회다”며 “올해 멤버 좋고, 선수층도 두텁다. 모든 팀이 우리를 경계하고, 우승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그 말에 맞게 열심히 해서 결과로 만들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해영 선수 : 2001년 8월 23일생.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청소년 대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APBC 국가대표, 현재 KIA타이거즈 투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