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민간 근로자 임금의 척도인 고용비용지수(EC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1.2% 오르며,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1%)를 웃돌았다. 지난해 9월(0.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ECI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건비 지표다.

민간 근로자의 임금 및 급여는 3분기 연속 1.1%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4.4% 상승했다. 여기에는 연초 미국의 절반 가량의 주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한 가운데 인건비마저도 오름세를 띠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와 싸움이 힘겨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준은 30일~5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재차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소킨은 “1.2%라는 수치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데이터가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준에게는 어려운 지표다”고 진단했다.

고용비용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661%를,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3bp 오른 5.016%까지 올라섰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36% 오른 105.96을 기록하며 106선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표 선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